[펌]할아버지의 촛불





[펌]

결국 혼자서 시청 갔다 금방 돌아왔습니다 ㅠㅠ
되게 겁먹고 갈아입을 옷까지 갖고 갔는데
제가 올 때까진 굉장히 평화로웠어요
7시쯤부터 가두행진 시작되고 무섭기도 하고 뻘쭘하기도 해서 9시쯤 집으로 향했죠.
시청역으로 걸어가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혼자 가두행진 하시더라구요.
한쪽발을 절뚝이셨어요. 몇 걸음 걷고 쉬고, 다시 걷고 쉬고, 이거를 반복하시더라구요.
하 근데 정말 길거리에서 혼자 울 뻔 했습니다.
어떤 아저씨가 중간에 말을 걸어요 할아버지한테.
아무래도 혼자 오신 거냐 쉬셔야 한다 이런 얘길 하셨겠죠?
근데 할아버지가 방향을 물으셨는지 아저씨는 방향을 가르쳐 주시곤 다시 가던 길 가십니다.
할아버진 그 방향대로 또 계속 걷다 쉬다 걷다 쉬다 하시면서 홀로 촛불들고 계속 차도를 걸으시더라구요.
그걸 보는데 이제서야 늦게 시청으로 온 주제에 일찍 돌아가는 발걸음이 너무 죄송스러웠어요.
같이 가자고 했을 때 거절했던 친구들도 너무 미워졌구요 ㅠㅠ
영상으론 모르시겠지만 걸음이 굉장히 느리세요.
젋은이들 3~4걸음 걸을 때 할아버지 한 걸음 걸으시고
조금 걷다 멈춰서 쉬시다 다시 걷고 그러시더라구요.
이렇게 연로하신 분도 촛불들고 힘들게 걸어주시는데
젊은 사람들 더 많이 참여해야 할 것 같아요ㅠㅠ
할아버지 초상권 땜에 올릴까 말까 하다가 올리는데 문제되면 쪽지 주세요;;
전 또 갈 겁니다. 물론 무서워서 또 금방 와버리겠지만 그래도 가서 잠시라도 촛불 밝히고 올거에요.
처음 가는게 힘들지 한번 가고 나니까 용기가 생기네요.
다만 같이 갈 사람이 좀 생겼음 좋겠어요ㅠㅠ
커플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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싸이에서도 잠깐 이야기 한 것 같은데.
난 이런 영상은 정말 쥐약임.
퍼놓고도 리플레이를 못하고 있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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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gandalf77 | 2008/06/03 01:19 | 지금 이 순간 | 트랙백 | 덧글(4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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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지연좀비 at 2008/06/03 21:23
나, 이거 아까 딱풀 언니가 보내줘서 봤다가 울 뻔...;;; 내가 할아버지, 할머니들께 약하잖수. 이 영상 정말 끝장임.ㅠㅠ 나도 지팡이 짚고라도 집회 나가봐야겠다, 그런 생각들고.(20여분 정도는 지팡이 없어도 아직 잘 걷지만 그 이후는 마비가 오기 시작하는지라...;;;)
암튼 좀 전에 진보신당 생방송 TV쪽에 후원금 좀 내고...지금 진보신당 생방송이랑 KBS 뉴스 같이 틀어놓고 보는 중임돠.
오늘 하필 비가 와서...사람 많이 모이려다 덜 모인 듯. 아무래도 다음날이 휴일인 6/5에 사람 제일 많겠죠?
암튼 티비 뉴스도 이젠 촛불 집회와 맹박이 씹기로 도배되는;;; (꼬소해라~)
Commented by gandalf77 at 2008/06/04 13:19
그죠? 보는데, 아이고 할부지.. 소리가 절로 나면서,
손주새끼들 미국산 쇠고기 안먹게 하려구 나오셨을까? 란 생각도 막 들고.
어디까지 행진하셨을까 싶어요. 집에 무사히 들어가셨어야 할 텐데 ㅠㅠ

청와대의 반응을 보면 6월 5일부터는 정말 장난이 아닐 듯 해요. -_-++
김봉숙(kbs) 기자 두드려 맞은 사건으로 지금 방송사들 통으로 다 열받은 분위기라네요. 흐흐흐.

며칠전까진 행진 참석하면서도 이 시위가 앞으로의 청사진이 없다는데 많이 불안하고 복잡했지만..
그런 생각 접고 그냥 제 의사만 표현할래요. 다른 시민들처럼.
쥐박, out!!
Commented by at 2008/06/27 00:28
할아버지..ㅜㅜ
Commented by gandalf77 at 2008/07/03 00:57
ㅜㅡ 그러게. 할부지, 집에 잘 들어가셨겠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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